정부는 중-소 양국과의 공식관계개선노력과 병행해 연내 유엔가입을
적극 추진키로 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 대소련 협력가속화 연내 수교실현 ***
정부는 이를 위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거부권행사등 우리의 유엔
가입에 결정적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중-소 양국과의 공식관계개선이 선행
되지 않는한, 연내 유엔가입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아래 최근들어 급속한
관계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련에 대해서는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
협력분위기를 가속화, 연내에 수교를 실현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최소한
영사관계이상의 공식관계를 수립해 유엔가입신청시 중국측의 안보리 불참이나
기권을 유도, 연내 유엔가입을 실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5-6개 해외공관 거점공관으로 설정 대중소관계개선 집중 ***
정부는 이와관련,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중소와의
관계개선 및 연내 유엔가입을 위해 주재국정부에 우리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
협조를 구하고 주재국내 여타 외국외교관들과도 빈번한 접촉을 통해 이를
위한 국제적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공관장들에게 지시하는 한편 미국, 주유엔
및 제네바대표부, 일본, 인도, 파키스탄등 5-6개 해외공관을 거점공관으로
설정, 대중소관계개선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유엔안보리 불참/기권 유도 ***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하는 국제적 분위기가
폭넓게 확산돼 있으나 결정적 장애요인이 중국 및 소련의 유엔안보리 거부권
행사인만큼 결국 이 문제도 중-소 양국과의 공식관계개선과 연계해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유엔동시가입을 원치않는다면 우리만의
단독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의 유엔내 분위기로 보아 우리가 유엔단독가입을 신청할
경우, 회원국중의 3분의2는 가입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북한측이 이미 아프리카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일부 회원국들을 상대로
우리의 유엔가입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응키 위한
다각적인 외교노력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는 9월 북경아시아게임 전후해 공식관계수립의 돌파구 기대 ***
이 당국자는 "소련의 경우, 현단계에서 시기를 점칠 수 없으나 최근들어
양국간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는등 여러 요인들에 비추어 예상밖으로 수교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조기 수교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측과도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을
전후해 공식관게수립의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3일 속개된 제2차 재외공관장회의는 경제/통상문제를 집중 논의,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기 위해 미국, 일본, EC(유럽공동체)등
기존 우방국들과의 경협관계를 한층 강화시키면서 특히 <>제3세계 및 비동맹
권 빈국들에 대한 경제원조강화 <>국제경제기구를 통한 대개도국 개발참여
<>동구권과의 실질경협증진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