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3일 15만명 이상의 군중이 참가한 가운데
정부의 미온적인 개혁조치와 공산당의 권력독점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불가리아 관영 BTA통신은 이날 소피아시 중심가 알렉산더 네프스키성당
앞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된후 15만명 이상의 시위대열이 "공산당
물러가라"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끝장내자"는 구호가 적인 플래카드를
앞세운채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알렉산더 네프스키광장을 행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1,878년 제정러시아와 오토만 터어키제국간의 조약 체결에
따라 불가리아가 500년간의 터어키제국 통치에서 벗어난 독립기념일을 기해
전개된 것으로 시위주도자들은 반정부연설을 통해 현공상당 지도자들이
불가리아 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불가리아 자유무역노조 지도자 콘스탄틴 트렌체프는 약 1만명의
불가리아 광부들이 임금인상및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 정부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면서 2일 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