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섬유류의 대미 수출물량과 금액면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앞질러 우리나라 수출경쟁대상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연)워싱턴사무소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미국의 섬유수입규모는 수입규제품목 기준 전년보다 14%가 증가한 270억
달러로 이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이 29억달러, 홍콩이 37억달러, 대만이
32억달러, 중국이 31억달러를 각각 차지했다.
*** 홍콩 37억, 중국 31억, 한국 29억달러순 ***
우리나라는 중국에 2억달러나 뒤졌을뿐 아니라 이들 4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섬유류의 대미수출에 있어 물량면에서 대만과 홍콩을
모두 웃도는 최대 수출국이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은 지난 70년대초 미국과의 국교정상화이후 저가 섬유제품류를 중심으로
대미수출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지난 88년에는 1-9월까지의 대미수출실적(규제
품목기준)이 홍콩 27억1,700만달러, 대만 24억9,800만달러, 한국 21억9,000만
달러, 중국 20억4,100만달러였으나 지난해에 우리나를 앞섰다.
*** 4개국 수출물량 미국 섬유류수입 42% ***
홍콩, 대만, 중국 및 우리나라등 4개국의 대미섬유류 수출물량은 지난해의
경우 미전체 섬유류수입의 42%를 차지했다.
수출신장면에서 중국은 전년보다 금액기준 37%나 대폭 늘어난데 비해
우리나라와 홍콩은 각각 10%, 대만은 9% 신장에 머물러 중국은 앞으로 2-3년
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들 경쟁국을 제치고 대미섬유수출 1위국으로
부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중국, 태국, 카리브해 연안국들을 중심으로한 중남미지역
등지로부터 셔츠, 블라우스, 바지등 디자인과 높은 가공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제품을 수입하고 우리나라, 대만, 홍콩등지로부터는 한단계 높은 수준의
기술이 뒷받침되는외 의류를 주로 수입했으나 이부분도 양질의 노동력을 보유
하고 있는 동구권의 개방으로 앞으로의 수출에 상당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섬유수출 가운데 미국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7년의
31%에서 88년에는 28%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