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다수의 서베를린 시민들은 베를린을 통일독일 국가의 수도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서베를린 일간신문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에 4일 실린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2월15일부터 22일까지 서베를린 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81%가 동서독이 통일되면 베를린이 수도가 되어야 한다고 답변
했고 반대자는 15%에 불과했다.
엠니트 연구소가 실시한 이 여론조사의 대상자중 53%는 독일통일후 적어도
과도기중 미국, 영국, 프랑스, 소련 4개 전승 연합국 군대의 베를린주둔
계속을 지지했고 62%는 이 4대국과 독일의 이웃나라들이 통독과정에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으나 통일과정은 엄격히 따져 동서독의 문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도 37%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