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굴지의 기업체들이 일본TV 게임기 도입에 혈안이 되어 있다.
*** 삼성, 4월 16비트 도입 ***
일본경제신문은 5일 일본의 세가 엔터프라이즈사가 한국의 삼성전자를
통해 16비트의 가정용 TV게임기를 오는 4월부터 한국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시장에 16비트가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국내시장에는 세계최대의 TV게임기 메이커인 닌텐도가 현대종합상사를
통해 8비트기를 판매하고 있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TV게임기 시장은
본격적으로 일본TV게임기 시장의 앞마당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현대종합상사와 해태전자는 닌텐도의 게임기및 소프트웨어 복제
시비를 벌이고 있는등 제살깎아먹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가가 삼성전자를 통해 한국시장에 판매할 제품은 미국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가드라이브"로 삼성전자가 녹다운(현지조립)
방식으로 생산한다.
판매가격은 15만원이상이 될 전망이며 삼성전자측은 5월5일 어린이날을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판매망은 백화점 가전대리점 완구점을 이용할 예정이며 올연말까지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할 소프트웨어는 당초 10종으로 예정했으나 한국내 소프트웨어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 작년 8비트기종 30만대 판매 ***
삼성전자는 작년 봄부터 세가의 8비트 TV게임기를 판매해 왔으며 이번
16비트기 도입을 계기로 TV게임기 판매목표를 지난해의 2.5배인 50만대로
늘려잡고 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도 삼성전자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닌텐도의
8비트 게임기 "NES"판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TV게임기 시장규모는 하드웨어가 약 30만대, 소프트
웨어가 약 80만~90만대 규모였던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작년보다 2~3배의 시장확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