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민주당 관악지구당 창당방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조준웅 부장검사)는 전호국청년연합회 총재 이승완씨(50)가 이
사건에서 폭력배를 차량으로 동원하는 책임을 맡았던 사실을 밝혀내고 5일
밤 10시 30분께 이씨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및 업무방해등
혐의로 구속, 서울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했다.
*** 검찰, 숙박비로 지불한 수표추적등 증거 확보 ***
검찰에 따르면 민주당 창당방해 사건은 지난 87년 4월중순 신민당
상임의원 윤영오, 총무부국장 이용구씨와 이택희 전신민당의원이 계획을
수립한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 지휘본부를 차려놓고
이승완씨에게 행동대원으로 폭력배를 동원시키는 책임을 맡겨 4월21일부터
24일까지 사이에 민주당의 5개 지구당 창당대회장에 행동책 김용남씨
(일명 용팔이)등을 보내 각목을 휘두르는등으로 대회를 방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특히 그해 4월24일 용팔이, 주오택씨(전주 월드컵파 두목)등
폭력배 50여명을 서울 관악구 신림동 통일민주당 관악지구당 창당대회장에
보내 각목을 휘두르며 창당을 방해하고 대회장에 있던 홍모씨등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자신의 관련여부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으나 각목을
휘두르며 창당을 방해한 폭력배들이 강남구 리버사이드호텔에 묵으며
숙박비로 지불한 수표를 추적한 끝에 이씨의 관련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