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흡연이 급속히 감퇴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흡연을 부추기고 있어 흡연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10대 흡연국중 9개국이 아태지역에 속해
있으며 특히 이 지역에서는 암을 비롯, 흡연관련 질병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및 젊은층의 흡연율이 늘어나고 있다.
*** 파푸아뉴기니 1위 ***
이들 국가중에서도 흡연율이 제일 높은 나라는 남성의 85%, 여성의 80%가
담배를 피우는 파푸아뉴기니이며 그 다음이 피지, 네팔, 필리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한국, 일본, 중국순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금연운동가인 주디스 매케이는 최근 마닐라에서 열린 세계심장병
학술대회에서 현재 20세미만의 중국인 5,000만명이 앞으로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것이라는 한 연구보고서에 주의를 환기시켰다.
*** 미국 담배회사들, 자국에 판매부진 아시아지역으로 돌려 ***
메케이 박사는 다국적 담배회사 특히 미국회사들이 건강의식에 투철한
서양인들의 단연증가 추세속에 제3세계 담배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 판촉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케이박사는 미국 정부가 아시아국가들에 미국산 담배에 대한 수입장벽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담배판매에서 얻는 수익과 세금을 감안,
흡연을 억제하기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
*** 일부 아시아국가들 판매수익노려 흡연 억제못해 ***
그러나 WHO는 "담배판매 수익이 질병, 노동력 손실, 의료비 증가를 보상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담배세는 관리가 수월하고 정치적으로도 타당성이 있으므로 상당히 매력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WHO는 지적했다.
정치, 경제적 요인이외에도 흡연은 아시아 문화권에 깊이 뿌리를 내린
관습이어서 규제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