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츠하크 샤미르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의 보수파 리쿠드당 각료들은
5일 미국의 중동 평화제안을 조건부로 수락, 팔레스타인 대표들과의 회담
가능성을 제시했다.
각료들은 이날 5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이미 제시한 평화 구상에 따라 과정을 계속 밟고
유태지구와 사마리아 및 가자 지구에서의 선거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대표와 회담을 갖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그러나 양측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회담을 갖는 전제
조건으로 연정 파트너인 진보파 노동당과의 의견일치가 필요하다고 전제,
<>예루살렘 전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 보장과 <>회담 과정에서 PLO
대표들이 끼여들지 않도록 하는 문제에 관해 노동당과 입장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료들은 또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대표들이 회담에 참가하거나
팔레스타인의 요구에 따라 점령지구에서 실시되는 선거에 참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미국측 평화회담 제의에 대한 리쿠드당의 이같은 반응은 중동평화
절차가 새로운 장애물에 의해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