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의 송한호 우리측 수석대표는 6일 하오
북한측의 백남준 대표단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7일 개최하기로 했던
제7차 예비회담이 북한측의 일방적인 중단선언으로 열리지 못하게 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7차회담 개최에 북한측의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송수석대표는 이 통지문에서 "쌍방은 지난 6차 예비회담에서 7차 회담을
7일 개최하기로 합의한바 있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귀국후 부당한 구실을
내세워 대화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함으로써 7차회담이 합의한 날짜에
열리지 못하게 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송수석대표는 "최근에는 휴전선 지하를 관통하는 귀측의 기습남침용
땅굴이 또다시 발견됨으로써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겨레는 물론 온세계의
평화애호인들에게 커다란 놀라움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제하고
"현실이 이러함에0도 불구하고 귀측이 콘크리트장벽 철거라는 허구적 주장과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등을 내세워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중단시키고 있는
것은 귀측 스스로가 대화와 화해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석대표는 이어 "오늘날 세계적 추세와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민족간에 이처럼 불신과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행위는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는 일로서 온겨레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귀측이 하루빨리 남북간의 현안과 민족의 장래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로 전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