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는데도 불구, 일부 중/대형 중고승용차의 가격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 중/대형 승용차값 10만-50만원선 하락 ***
7일 중고자동차시세위원회가 산정한 "중고자동차시세표"에 따르면 지난 2월
한달간 서울지역의 중고차 거래량은 7,586대로 전월 (6,940대)에 비해 9.3%가
늘어났으나 배기량 2,000cc이상의 일부 중고 중/대형 승용차의 가격은 대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중고승용차의 본격적인 수요철이 시작되어 전월에 비해 거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완성차업게의 적극적인 내수시장
공략으로 인해 예년 같은 기간의 중고차 수요에 훨씬 못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경기악화로 봉급생활자 구매력 악화 ***
중고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에는 전세금폭등, 주가 하락등의 악조건들이
중고차시장의 주된 고객인 봉급생활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있고
완성차업계에서 새차의 판매조건을 완화, 내수판촉을 강화하고 있어 당분간은
중고차시장의 경기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진 차종은 2,000cc이상의 중/대형 승용차중에서
로얄프린스 2.0, 소나타 2.0, 스텔라 아맥스, 그련져 2.4로 연식별로 10-50만
원씩 떨어졌고 소형차중에서는 엑셀신형 GL과 GLSI가 10-20만원씩 하락했다.
전월보다 가격이 올라간 유일한 차종은 그랜져 2.0으로 88년식과 86년식이
각각 50만원과 20만원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