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시대 장보고가 건립했으나 그동안 마치 일본 승려가 세운
사원인 것처럼 중국 현지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왜곡표기된 적산법화원
(신라원)의 주변 비석문이 한중간 사학교류의 결실로 올바로 고쳐지게
됐다.
지난달 중국을 바이문, 중국 사학자들과 한중간 사학 교류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 3일 귀국한 중앙대 중국연구소 김성훈소장
(산업경제학 교수)은 7일 중국 영성시에 있는 적산법화원 유적지의
전면복원 공사가 오는 5월1일로 예정된 개안식(개원식)을 앞두고
한창 진행중이라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산법화원은 장보고가 청해진을 근거로 당나라와 일본 사이의 해상
무역권을 독점하면서 산동반도에 진출한 신라인을 위해 세운 사찰임에도
지난88년 법화원 유적지를 방문했던 일본인들은 세계 3대여행기를 쓴
9세기의 일본인 승려 엔닌이 잠시 이곳에 체류했던 사실을 과장/
왜곡해 "원인정사유적지"등의 비문이 새겨진 비석 10여개를 세워
법화원을 마치 엔닌의 절터인 것처럼 소개해왔다.
김교수는 이번 방중때 법화원의 현창비문에 장보고가 이 사찰을
세웠음을 분명히 밝히는 내용을 새로 담는등 일본인들의 비석문 내용을
바로잡기로 중국 영성시당국및 사학자들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 중국연구소는 적산법화원의 복원 개안식에 20여명의
국내사학자들을 파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