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은 지난 10여년동안 전체 상품출하액이 3배이상
늘어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으며 고용, 매출 등에서
대기업들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중소기업들의 역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전경련 산한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우리나라 기업의 성장
추이 및 규모 변동요인 분석"에 따르면 지난 77년부터 87년까지 10년간
국내 제조업부문은 사업체가 2.0배, 고용이 0.6배, 출하액이 3.4배,
그리고 부가가치가 3.3배로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종업원 300인이상의 대기업이 사업체수, 종업원,
부가가치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감소, 사업체수에서의 비중이
지난 77년에는 4.1%였으나 87년에는 2.4%로 줄었고 종업원수에서는
지난 77년의 54.0%에서 87년에는 42.7%로, 출하액에서는 77년의 69.5%
에서 87년의 62.0%로, 부가가치면에서는 77년의 67.6%에서 87년 60.6%로
각각 감소했다.
또 상위 200개기업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7년에는
42.5%를 차지했으나 87년에는 41.9%로 줄었으며 고용비중도 77년의 33.4%
에서 87년에는 25.9%로 낮아졌다.
이 조사보고서는 상위 200개기업의 매출액비중이 이 기간중 감소한 반면
상위 500개기업의 매출액비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상위 201위에서
500위까지의 기업이 상대적으로 신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상위 250개 대기업의 10년간 생잔율(상위 250개 기업집단에 남아있는
기업의 비율)이 50%미만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상위 30개 대기업은 순위
변동률이 높고 생잔률도 낮아 상위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대기업의 상대적 규모축소는 시장규모의 급격한 변화, 기업의 성장에
따른 조직비용 증대, 기업간 유효경쟁 증대 등 시장기구내에서 발생된
요인이 지배적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