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공중폭발된 KAL기 잔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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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 소감은.
필성 = 40년만에 처음 만나 보는데 기쁨이 말할 수 없다.
필화 = 얼마나 기대하고 고대하던 만남인가. 19년전 만나려다 못만나고
이제 40년만에 만나게 됐는데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 그동안 서신등 간접적인 연락은.
필성 = 전혀 없었다. 앞으로는 저와 같은 이산가족들이 서로 소식이라도
전하게 서신왕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 오빠 만나는데 어머니가 전한 말은.
필화 = 19년전에도 못만났는데 이번에는 기어이 보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오빠만나 먼저 큰절부터 올리고 최고급 호텔을 골라 오빠와 함께
자고 먹으면서 대접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이때 필화씨는 이제
우리어머니 소원을 풀었다며 오빠 팔을 껴안았다.)
- 남북에 이산가족이 많은데 (동생의 양해를 얻고 필성씨가 답변).
필성 = 우리 한가족의 문제가 아닌 나라전체의 문제다. 우리 어머니가
80세인데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는가. 하루속히 통일이
되도록 기자선생님들이 도와주십시요.
- 체육인으로 남북체육교류에 대해선.
필화 = 북경아시안게임 유일팀구성을 제의했으나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하루속히 회담장에 다시 나와야
할 것이다.
- 이렇게 쉽게 만난 것을 지난 71년에는 왜 못만난나.
필화 = 잘 아는바와 같이 오빠를 만나는데 남한측이 갖가지 조건을 붙여
못만나게 했다. 한기화씨를 언니라고 가장하는 편법을 동원하기
까지 했었다. 오늘같이 기쁜날 그런 얘기하지 말자.
- 앞으로 일본에서의 계획은.
필성 = 오늘은 숙소에 가서 쉰뒤 내일부터 동생과 함께 자고 먹으며 같이
보내겠다.
필화 = 조직위에서 우릴위해 최고급호텔을 구하려 했는데 오늘은 오빠
사정이 있어 헤어져 지내고 내일부터 함께 가족이 모여 보내고
싶다.
- 선물은.
필화 = 범을 그린 그림을 집에 두면 집안이 흉한다고 해서 백년이가도
변하지 않는 금강산범을 그린 석분서를 가져왔다.
필성 = 집사람이 내가 가족이 없는 관계로 시집올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결혼예물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금반지 6개(어머니/
시누이 4명/동서)를 준비했다.
- 헤어졌을때 상황은.
필성 = 6.25가 발발, 1.4후퇴당시 똑같이 진남포와 사리원까지 와서 서로
피난보따리를 쌀대 "장남이니 사흘간만 피난가 있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피난선을 탔는데 40년이 흘렀다.
- 곧 헤어져야 될텐데.
필화 = 꼭 헤어져야만 하는가.
필성 = 서로 가족이 있으니 헤어져야 될 것이다.
-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유언은.
필화 = 80세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애타게 큰아드을 찾다 눈을 감으면서
"너희들 통일이 돼 화목하게 잘살게 될때 내묘지를 찾아오면 그때
다시 눈을 뜨겠다"고 말했다.
- 소감은.
필성 = 40년만에 처음 만나 보는데 기쁨이 말할 수 없다.
필화 = 얼마나 기대하고 고대하던 만남인가. 19년전 만나려다 못만나고
이제 40년만에 만나게 됐는데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 그동안 서신등 간접적인 연락은.
필성 = 전혀 없었다. 앞으로는 저와 같은 이산가족들이 서로 소식이라도
전하게 서신왕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 오빠 만나는데 어머니가 전한 말은.
필화 = 19년전에도 못만났는데 이번에는 기어이 보고 오라고 말씀하셨다.
오빠만나 먼저 큰절부터 올리고 최고급 호텔을 골라 오빠와 함께
자고 먹으면서 대접하라고 신신당부했다. (이때 필화씨는 이제
우리어머니 소원을 풀었다며 오빠 팔을 껴안았다.)
- 남북에 이산가족이 많은데 (동생의 양해를 얻고 필성씨가 답변).
필성 = 우리 한가족의 문제가 아닌 나라전체의 문제다. 우리 어머니가
80세인데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는가. 하루속히 통일이
되도록 기자선생님들이 도와주십시요.
- 체육인으로 남북체육교류에 대해선.
필화 = 북경아시안게임 유일팀구성을 제의했으나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하루속히 회담장에 다시 나와야
할 것이다.
- 이렇게 쉽게 만난 것을 지난 71년에는 왜 못만난나.
필화 = 잘 아는바와 같이 오빠를 만나는데 남한측이 갖가지 조건을 붙여
못만나게 했다. 한기화씨를 언니라고 가장하는 편법을 동원하기
까지 했었다. 오늘같이 기쁜날 그런 얘기하지 말자.
- 앞으로 일본에서의 계획은.
필성 = 오늘은 숙소에 가서 쉰뒤 내일부터 동생과 함께 자고 먹으며 같이
보내겠다.
필화 = 조직위에서 우릴위해 최고급호텔을 구하려 했는데 오늘은 오빠
사정이 있어 헤어져 지내고 내일부터 함께 가족이 모여 보내고
싶다.
- 선물은.
필화 = 범을 그린 그림을 집에 두면 집안이 흉한다고 해서 백년이가도
변하지 않는 금강산범을 그린 석분서를 가져왔다.
필성 = 집사람이 내가 가족이 없는 관계로 시집올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결혼예물을 준비하는 기분으로 금반지 6개(어머니/
시누이 4명/동서)를 준비했다.
- 헤어졌을때 상황은.
필성 = 6.25가 발발, 1.4후퇴당시 똑같이 진남포와 사리원까지 와서 서로
피난보따리를 쌀대 "장남이니 사흘간만 피난가 있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피난선을 탔는데 40년이 흘렀다.
- 곧 헤어져야 될텐데.
필화 = 꼭 헤어져야만 하는가.
필성 = 서로 가족이 있으니 헤어져야 될 것이다.
-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유언은.
필화 = 80세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애타게 큰아드을 찾다 눈을 감으면서
"너희들 통일이 돼 화목하게 잘살게 될때 내묘지를 찾아오면 그때
다시 눈을 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