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은 9일 통일문제에 관한 실무급의 공식회담을 개최하고 내주에
열릴 2차대전 전승4개국과의 이른바 2+4회담에 대비하는 준비에 착수했다.
쌍방은 이날 동베를린에서 개최된 근3시간의 첫 회담이 끝난후 기자들에게
그들이 실무적 분위기 속에서 절차문제를 논의했으며 구체적 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회담에는 에른스트 크라바츠 동독외무차관과 디터 카스트루프 서독
외무부 정치국장이 각각 동서독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는데 크라바츠 동독
외무차관은 "의견차이는 있기마련"이라고 말함으로써 어려움이 있음을 시사
했다.
이번 회담은 오는 14일 동서독과 미/영/불/소 등 2차대전 전승연합국이
참석한 가운데 본에서 열릴 확대회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른바 2+4회담안은 독일의 통일에 수반하는 민감한 안보문제를 결정하기
위해 오타와에서 열린 동서외무장관회담에서 마련됐다.
*** 독일 - 폴란드 국경 전승국지위 등 논의 ***
14일의 2+4회담에서는 (1)통일 독일과 폴란드와의 국경문제 (2)통일 독일
에서의 2차대전 전승4개국의 법적지위 (3)통일후의 미소양국군 철수문제
(4)통일 독일의 군사동맹 가담여부문제등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번 예비회담에서도이같은 문제들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