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소집에 앞서 경제난과 인사개편 문제를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회의를 시작했다고 북경주재 외교관들이 9일 전했다.
이번 중전회는 최고 실력자 등소평이 마지막 공식인 당중앙군사위
주석에서 물러나고 향후 3개년간의 긴축경제 계획을 채택한 지난해
11월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문제와 이붕총리를 통해 전인대에 제출할 정부
업무 보고서에 어떤 정책들을 담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긴축정책은 치솟던 인플레를 잡는데는 성공했으나 수천개 기업의 폐쇄와
수백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고사태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최근의 경제난과 북경사태 이후의 강경노선으로 인한 민중봉기를
우려하고 있는 당중앙위는 이번회의에서 긴축정책의 부분적 완화,특히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여신 완화등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전회는 또 개혁주의자인 광동성장을 포함한 인사개편을 할 예정인데
북경사태의 책임을 물어 공안부장 왕방의 경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관들은 내주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하고 있는 이번 중앙위 회의는
또 최근 소련과 동구에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정치, 경제적 변화를
논의하고 계속해서 사회주의 노선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