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들은 주로 기계설비확충 노후시설대체 공장신축등을 위한
시설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발행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협회및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회사채발행 예정분 총 2조
9,005억원 (이달 확정분 1조2,789억원포함) 가운데 시설자금이 1조9,024억원
으로 전체의 63.4%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운영자금이 6,252억원으로 20.9%,
차환자금이 4,629억원으로 15.5%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실적인 6조9,590억원중 차입금상환및 원자재구입
등을 위한 운영자금융이 4조4,121억원으로 전체의 63.4%를 차지한 반면 시설
자금용은 1조5,707억원으로 22.6%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올드렁 회사채발행의
용도가 시설자금융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올들어 기업들이 이처럼 회사채발행의 용도에 있어서 시설자금융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은 <>증권당국의 수급조절책으로 증자및 기업공개가 억제됨에
따라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활기를 띠게 된데다 <>화시채발행의
자율조정을 맡은 기채조정위원회가 회사채발행의 최우선순위를 시설및 차환
자금용으로 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업들의 회사채발행계획서상에 나타난 이같은 현상이 실제 시설
자금용을 위한것인지, 증권당국의 허용조치만을 의식한 가수요분인지의
여부가 현재로서는 극히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와관련, 현장
검사를 비롯한 감독강화및 자금사용내용서제출등 증권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
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