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문들은 10일 김일성의 은퇴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데일리 텔리그라프지는 42년간이나 북한을 마음대로 주물러 온 언필칭
위대한 지도자가 이제 연륜의 한게를 느껴 퇴장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는 한국전쟁을 일으켰고 주체라는 미명하게 마르크스주의적
전체주의와 동양적 전제주의를 잘 혼합했으며 그의 사상을 선전하기위해
신문광고를 내느라 많은 돈을 허비했음은 물론 외화를 벌기 위해 밀수를
장려하고 군사분계선에 땅굴을 판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날 "위대한 지도자는 사라지려는가"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동유럽에서의 공산주의 붕괴와 함께 이제 그와 같은 부류의 존재는
멸종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하고 오직 알바니아만이 북한과 은둔/고립주의를
겨루고 있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지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장기 집권자이며 최후의 정통 스탈린
주의 집권자인 김일성은 그의 나이와 목부근에 난 혹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장한 것 같다고 전하고 10년전에도 그의 아들 김정일이 부주석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며 그의 은퇴설은 아직 추측에
불과할 뿐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의 아들 김정일이 좀 별난 인물로서 많은 관측통들이 그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그는 과음하는 버릇이 있고 굽 높은
구두와 여자, 포르노사진, 그리고 테러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안지는 이제 김과 같은 우상은 동유럽의 신선한 바람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으며 군부의 의식분자들이 반기를 들어왔다는 믿을만한 보도들이
있다고 지적하고 만약 김의 끈질긴 숙청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살아남아 있다면 그들 또한 김의 왕조적 권력승계에 장애가 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노동자와 농민들이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데도 김은 이른바 ''90년대의 속도''를 창조하라고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공식적 으로는 북한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려하고
있지만 북경 당국자들은 김의 우상화를 문화혁명기에 빚어졌던 최악의
사태에 비유하면서 사적으로는 불신감을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