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성된 리투아니아공화국최고회의(의회)는 11일 첫 회의를 열고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최고회의의장에 민족주의조직 사유디스의장인 비타우
타스 란드제르기스(58)를 선출한데 이어 이날중으로 소연방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할 예정이다.
*** 소최초로 비공산당의장 선출 ***
최고회의는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인민전선(사유디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독립안이 표결에서 통과될 것은 확실하다.
리투아니아의회는 독립결의안 표결에 앞서 국명을 현재의 리투아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에서 리투아니아 공화국으로 바꾸고 국기도 주권
국가였던 1918년에서 소련에 합병된 40년까지 사용한 3색기로 부활시키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국명 변경 - 국기부활도 만장일치로 ***
음악학자인 란즈베르기스는 지난 88년 사유디스를 설립, 소연방에서의
분리독립운동을 주도해 왔다.
소련에서 비공산당원이 공화국 최고회의의장에 선출되기는 란즈베르기스
가 처음이다.
133명의 의원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란즈베르기스는 찬성 91표, 반대
42표를 얻었으며 지난해말 중앙당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던 알기르다스
브라자우스카스 공산당 제1서기는 38표를 얻는데 그쳤다.
리투아니아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면 란즈베르기스는 독립 리투아니아의
첫 대통령이 된다.
최고회의는 또 3명의 부의장과 총리를 사유디스회원중에서 뽑았다.
란즈베르기스는 의장에 선출된 이후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리투아니아의 독립은 결코 취소될수 없으며 소련군의 발트해 주둔은 중단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