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로 수입되는 외국산 핫코일 가격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포항제철이 공급하고 있는 국산 핫코일의 로컬가격에 대한 국내 수요업계의
대폭 인하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호주/미국등 대한 수출가격 계속 내려 **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주의 BHP사가 3.4월 핫코일 대한
수출가격을 C&F가격으로 351달러-355달러선에서 결정,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의 USX사도 2.4분기 수출가격을 호주산과 비슷한 선에서 계약을
체결하는등 핫코일의 수입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국내 철강 수요업자들은
현재 405달러선인 국산 핫코일의 로컬가격도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톤당 420달러선에서 한국에 핫코일을 수출하던 일본 철강업자들도 국제
철강시세의 하락에 따라 최근 태국등 동남아에대한 수출가격을 톤당 20달러
정도 인하한데 이어 핫코일의 대한 수출가격도 같은 수준에서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 포철, 원가부담등 자금 압박으로 인하폭 결정 고심 **
이같이 수입 핫코일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포항제철측은 2.4분기 내수
및 로컬, 수출가격의 결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대적인 원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는 포철은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압박의 가중등으로 2.4분기 핫코일가격의 대폭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우며
현상유지나 소폭인하에 그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1.4분기 핫코일 가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국내 철강수요
업계는 포철의 핫코일 로컬가격 추가 인하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지적,
대폭적인 핫코일 가격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전자등 주요 철강수요업계는 특히 올들어 수출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가격보다 높은 수준의 핫코일 로컬가격이 이들 주요
수출품목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