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으로서는 서방세계에서 제일 큰 이탈리아공산당은 11일 당노선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새로운 사회주의 민주 대중정당으로 변신하기로 압도적인
다수의 지지표로 가결했다.
이탈리아 공산당의 성격을 바꾸어 새 정당으로 탈바꿈하자는 당서기장
아칠레 오체토의 당변혁안은 이탈리아의 "붉은" 거점인 볼로냐에서 열린
4일간의 특별당대회에서 논란끝에 726대 359표로 통과되었다.
당대회는 또 당서기장에 오체토 현서기장을 재선하고 당의 면모를
일신할 임무를 맡겼다.
*** 특별당대회 개최 압도적 다수 지지 ***
이같은 공산당의 탈바꿈 계획은 동구에서 구식 공산주의가 붕괴함으로써
부득이한 처사이며 이탈리아 유권자들이 공산당의 만년 야당화에 환멸을
느껴 지난 10년동안 유권자의 공산당 지지도가 꾸준히 떨어진데도 그 원인의
일부가 있다.
이탈리아 공산당은 녹색당, 각 여성운동단체, 환경보호단체, 그밖의 좌익
성향단체들을 규합하는 새로운 정당구성 준비기간을 거쳐 금년말쯤 다음
당대회를 개최하여 새 노선을 채택하는 동시에 당명을 바꾸고 해머와 낫으로
된 당의 상징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