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12월 혁명의 발상지인 티미쇼아라와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12일
욘 일리에스쿠 임시정부 수반의 퇴진과 정부기관내 공산주의자들의 축출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벌어졌다.
약 1만5,000명의 티미쇼아라 시민들은 이날 승리의 광장에 모여 "일리
에스쿠 타도"를 외쳐댔으며 공산주의자들과 비밀경찰(세쿠리타테)의 여전한
활약을 강력히 항의하고, 미하이 치타크내무장관의 사임도 아울러 요구했다.
치타크장관은 지난해 12월 티미쇼아라의 시위대를 향해 친차우셰수쿠군이
발포한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헝가리계와 독일계 그리고 세르비아계의 대표들을 포함한 시위자들은 이날
티미쇼아라 시위에서 치타크장관외에 일리에스쿠 임시정부대통령과 페트레
로만총리등도 함께 규탄하는 깃발을 들고 있었다.
시위자들은 "공산주의는 이제 그만", "일리에스쿠여 티미쇼아라는 당신을
원치않는다", "공산주의 관료정부 타도"등을 합창했다.
이날 시위는 반정부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평화적으로 끝났으며 경찰의
저지를 받지 않았다.
이밖에 부쿠레슈티와 동북부 이아시에서도 각각 1,000여명과 수백명이
시위에 나서 세쿠리타테의 해체와 공산주의자들의 제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