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석유, 천연가스등 에너지분야에서의 소련 시베리아개발에
미국등과 공동으로 참여키로 하고 우선 내년중에 미국 컨버스천엔지니어링
사와 함께 석유화학 플랜트건설에 들어가기로 했다.
*** 합작선 컨버스천엔지니어링사와 구체사항 논의 예정 ***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주일간의 소련방문을 마치고 12일 김포
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네번째 소련방문기간중 모스크바에서
석유화학장관을 만나 시베리아의 톨보스크에 건설예정인 미소합작의 석유
화학플랜트공사에 참여토록 제의를 받았다"고 말하고 "현대는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생각이며 이를위해 오는 4월2일 미국을 방문, 미국측 합작선인
컨버스천엔지니어링사와 구체적인 사항을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이 사업의 시공부문을 맡을 계획인데 1차공사 규모가 20억달러,
2차공사 규모가 30억달러등 총공사비가 50억달러에 달해 현대측이 1,2차공사
시공부문을 다맡을 경우 현대측 공사규모는 1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내년 하반기에 착공 예정 ***
이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돼 완공까지는 2년6개월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 사업외에 세계 최대 천연가스지대인 시베리아
야쿠츠크가스전개발사업에 관해서도 소련측의 참여 권유가 있었다고 말하고
"현대는 석유화학플랜트보다 이 가스전개발에 보다 더 많은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규모와 타당성조사에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가스전개발사업이 남북문제를 푸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가스전개발사업에 북한인을 고용하거나 가스관을 북한쪽으로 통과시키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될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 명예회장은 당초 금강산개발사업 협의를 위해 오는 4-5월경으로
구상했던 북한방문은 최근 남북한간에 전개되고 있는 변화가 정리돼야 하기
때문에 오는 하반기에나 실현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