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 85년 이후 3년간 상승폭의
3배에 달하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전세가격도 과거 3년간의 상승폭과 맞먹는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서울상공회의소가 조사한 "89년중 서울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인구의 수도권집중과 이에따른 만성적인 주택부족으로 서울지역의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지난연말 현재 124.1(85년 100)로 1년간 16.6%가 상승함으로써
지난 88년 이후 3년간의 지수 상승폭 6.4에 비해 3배가 올랐다.
주요 항목별 동향 (서울지역)은 다음과 같다.
<> 주택 =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19%, 단독주택이 14.8%, 연립주택이
19.3%가 올랐다.
이같은 주택가격 상승은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서울지역의 전세가격
지수는 지난 88년말의 132.7에서 지난 연말 164.2로 23.7%나 급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아파트가 29.4%로 가장 크게 올랐고 연립주택이 27.6%,
단독주택이 20.1%의 순이었다.
<> 자동차 = 연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99만1,290대로 지난 88년보다
21만2,350대가 늘어 44.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자가용 승용차는 17만3,349대가 늘어 서울시민의 자가용
보유대수가 지난 87년의 26명당 1대와 88년의 20.3명당 1대에서 지난해에는
15.8명당 1대로 크게 늘어났다.
<> 주차장 = 연말 현재 주차장 면적 (승용차 기준)은 35만8,451대분으로
전년에 비해 9.8%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도심지역 (종로/중구)의 주차면적은 5만2,699대분으로 1년간
3.1%의 증가에 그쳐 도심 주차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하철 = 이같은 시내의 주차난및 교통체증 악화에 따라 지하철
이용자가 크게 늘어 지난 연말 현재 지하철수송 연인원은 10억670만명으로
전년대비 8.5%가 증가했다.
지하철의 운송수입은 11.8%가 증가한 1,678억5,200만원에 달했다.
<> 건축허가면적 = 지난해 건축허가면적은 1,852만2,000평방미터로
88년에 비해 44.5%가 증가했다.
오피스빌딩및 상가의 수요증대, 도심 재개발을 통한 상업용 건물의
활발한 신/증축으로 상업용 건축허가면적이 55%가 늘어난 923만평방미터에
달했다.
그러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기존공장의 지방이전, 계속된 원화절상과
노사분규로 인한 제조업의 투자부진등으로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은
5만5,000평방미터에 불과, 무려 62.7%가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주택수요 증가에 따른 주택경기 활성화 및
재개발사업에 힘입어 지난 88년에 비해 38.6%가 증가한 856만6,000평방미터에
달했으나 택지부족으로 기존의 불량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주택을
신, 증축함에 따라 주택사정은 개선되지 못했다.
<> 도시가스 = 지난해 도시가스 공급량은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권장조치와 함께 상업용 빌딩등 업무용 수요 급증으로 88년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3억1,400만입방미터에 달했다.
<> 전력 = 주택및 대형 업무용빌딩등 상업용 사용량의 증가에 힘입어
10%가 늘어난 1,437만MWH를 기록했다.
<> 육류및 수산물 = 88년보다 10.2%가 늘어난 4만8,692톤의 쇠고기가
반입돼 시민 1인당 월평균 0.38kg의 쇠고기를 소비했다.
돼지고기는 17.8% 늘어난 13만2,678톤이 반입돼 월평균 1.05kg씩을
소비했다.
수산물은 31만8,602톤이 반입돼 전년보다 11.8%가 증가했으며 시민
1인당 2.53kg을 소비했다.
<> 쓰레기 = 지난해 수거량은 4톤 트럭 272만8,287대분에 달하는
1,091만3,000톤으로 시민 1인당 매일 2.8kg의 쓰레기를 발생시킨 셈이다.
이는 88년보다 3.5%가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