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총서기 강택민이 김일성의 78세 생일이 있는 4월 대신에
앞당겨 3월14일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김일성이 루마니아 전공산독재자
차우셰수쿠처럼 하루 아침에 몰락될 가능성에 대비,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 같다고 12일 홍콩의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강택민, 북한방문 내인과 외인"이란 제목의 분석기사
에서 강이 4월이 아닌 3월중순 북한을 방문키로 한 날짜 선정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 신문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경우 작년 크리스마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무도 차우셰스쿠가 그렇게 간단히 몰락 처형될 것으로는 예상
하지 못했던 것처럼 김일성에 대해서도 이같은 사태발생을 믿으려 하지
않으나 상황을 잘 살펴보면 김일성은 화약상자 위에 앉아 있는 형편이며
어느날 갑자기 화약통이 폭발, 제2의 차우셰스쿠가 될 것임을 단언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강택민도 이같은 사태발생을 우려, 오는 4월 김일성의 생일
축하객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경우의 위험부담 대신에 오는 14일 북한을
방문키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