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철거이후 통독을 향한 동/서독내의 변혁이 숨가쁘게 진행
되고 있는 가운데 동독주재 북한공관의 활동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 서베를린 왕래도 완전히 끊겨 ***
서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교민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해 동독에서
민주자유화의 바람이 일어나기 이전만해도 북한공관원들의 서베를린 내왕이
잦았으나 최근에는 이들의 발길이 완전히 끊어졌다는 것이다.
*** 장벽철거이후 활동 눈에 안띄어 ***
최근에는 교민이 경영하는 한국식당 출입이 끊긴 것은 물론 서베를린시내
어디에서고 이들이 타고 다니는 북한공관 승용차를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는다.
북한 공관의 활동이 극도로 위축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이밖에도
또있다.
남/북한의 직교역이 허용된 이후 북한과의 교역을 희망하는 한국상사는
동베를린의 북한공관을 접촉창구로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최근들어 북한공관측에서 한국상사측과 접촉을 철저히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