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산스웨터의 대미수출이 사실상 끝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의 덤핑조사가 진행중인 한국산합섬스웨터의
덤핑마진률예비판정기한이 지난 3월1일에서 오는 4월6일로 연기되면서 오더
시즌을 모두 넘겨 스웨터수출의 대폭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4월의 덤핑마진률이 낮게 판정돼 오더가 재개되더라도 이미 시즌을 놓쳤고
국내생산기반마저 흔들려 스웨터의 대미수출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 미국 바이어 주문 6개월째 끊겨 ***
미국바이어의 주문은 지난해 9월 미NKSA (편직/스포츠웨어협회)의 덤핑
제소이후 상무부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6개월째 끊기고 있다.
이의 여파로 그동안 스웨터완제품생산을 대부분 맡아온 소규모 하청
업체나 가내수공업체들의 절반이상이 일감부족을 견디지 못해 업종을
바꾼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260여 수출업체도 지난해 말 이후 조업률을 50% 수준까지 낮추고 있다.
수출감소로 인해 쿼터소진률도 크게 낮아져 올해 대미 쿼터소진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내년의 쿼터삭감도 피할수 없게 됐다.
섬유제품수출조합이 집계한 2월말까지의 스웨터쿼터소진률은 전체물량
343만6,486타의 3.9%에 불과한 13만5,292타에 그치고 있다.
*** 한일합섬의 경우 지금까지 수출 10만여타 작년의 1/3 ***
54만5,000타의 가장 많은 쿼터를 보유하고 있는 한일합섬의 경우 지금
까지의 수출실적이 10만여타로지난해의 3분의1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회사는 예년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쿼터물량의 60-70%를 소화내 냈었다.
신원통상 천지산업 영우통상 유림 태광산업 삼성물산 등 10만타이상의
쿼터를 보유한 대형수출업체도 지난해의 30%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합섬스웨터의 경우 제품특정상 수출물량의 70-90%가
전년도 9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주문이 이뤄지고 5-7월에 선적을 마쳐야
한다"며 올해 오더시즌을 덤핑조사로 모두 허송해버렸고 밝히고 있다.
*** 미국측 덤핑제소 국내시장점유 떨어뜨리기위한 의도 ***
업계는 미국측의이같은 덤핑제소가 우리시장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떨어
뜨리기 위한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그이유로 <>지난해 9월 갑자기 덤핑제소를 했고 <>덤핑마진률예비
판정시한을 늦춰 그나마 막바지 오더시즌을 활용할 기회를 없앴으며 <>MFA
(다자간섬유협상)에 2중규제를 할수 없도록 돼있는데도 쿼터규제품목인
스웨터를 다시 덤핑제소한점등을 들고 있다.
우리나라의연간 대미스웨터수출은 약 4억달러로 이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는 1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