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음악가 정명훈씨가 지휘자로 있는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이 예정보다 아홉달 늦게 오는 17일 초연을 갖는다.
1982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대중에게 전통적인 엘리트 예술을
제공하기 위해 그 설립을 제안, 파리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으로 몰려
들었던 역사적인 광장에 세워진 이 새로운 "민주 오페라극장"은 당초 지난해
6월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 개관, 1년내내 공연을 가지기로 예정돼
있었다.
지난해 6월13일 프랑스대혁명 200주년 기념축제때 불완전한 상태로 음악회
를 한차례 연뒤 수개월간의 기술적인 장애를 극복하고 이제 그 설계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음악의 전당이라고 명명한 이 극장이 오는 토요일
정명훈씨의 지휘로 첫 공연에 올릴 작품은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트로얀".
*** 많은 논란속 예정보다 9개월 늦어 ***
약 25억프랑(4억3,100만달러)을 들여 설립한 "오페라 드 파리-바스티유"
극장은 그동안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 현대식 설계와 건축은 좌파와 우파간의 정치적 쟁점이었으며 지휘자로
내정되었던 다니엘 바렌보임은 그의 음악이 대중적 취미에 맞춘다는 극장
설립취지에 맞느냐는 논쟁속에서 지난해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