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집권인민혁명당(공산당)은 14일 개혁파 지도자를 당서기장으로
선출하고 66년간 유지돼 온 공산당의 권력독점을 포기함으로써 금년말로
예정된 자유총선을 실시할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인민혁명당(PRP)은 이날 3일째 속개된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2년간
정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개혁파 곰보자빈 오치르바트(61)를 새 서기장
으로 선출하고 정치국원 5명을 신진으로 교체했다.
이에 앞서 중앙위 전체회의는 잠빈 바트문흐 당서기장과 정치국원 전원의
사임을 승인했다.
공산당 지도부의 전면 개편을 승인하기 위해 소집된 이번 중앙위 전체
회의는 당초 13일 폐막될 예정이었으나 수십명의 대의원들이 단상발언에
나서는등 열띤 분위기로 하루가 더 연장돼 14일 폐막됐다.
*** 금년말 자유총선실시 기틀마련 ***
신임 당서기장으로 선출된 오치르바트는 공산당의 이념담당서기와 몽고
노동조합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년동안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발행되는 공산당 이론지 "월드 막시스트 리뷰"의 몽고 인민혁명당 대표로
근무해 최근 동구에서 일고 있는 민주개혁을 직접 목격할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몽고노동조합은 이날 자유롭고
독립적인 노동조합 결성을 제안하는 노조 중앙위원회의 성명을 노조
기관지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