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양국은 두나라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지구궤도
선회전파망원경을 발사 및 그로부터 보내오는 데이터의 연구에 공동 참여
하기로 했다.
*** 75년 랑데뷰 이후 두번째 ***
지난 75년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과 소련의 소유즈 우주선이 지구궤도에서
랑데뷰 끝에 도킹하여 우주인이 교환 방문한 이래 첫 우주공동연구사업이 될
이 계획은 소련측이 천문관측용 전파망원경을 탑재한 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
놓으며 미국측은 전파망원경이 보내오는 자료를 수신하여 처리하는 지상시설
을 제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계획은 소련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반체제 물리학자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가 사망하기 며칠전인 지난해 12월초 미항공우주국의 리처드 두률리 소장
에게 편지를 보내 제안했던 것으로 당시 미국은 이미 소련과 공동으로 우주
개발을 하는데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었다.
*** 미 - 소 협력시대 예고 ***
두 나라가 공동우주탐사작업을 펴기로 한 내용은 지난주 댄 퀘일 미국
부통령과 유리 V.두비닌 미국주재 소련대사에 의해 공식 발표됐으며 이들은
이 협력이 두 나라가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소련측은 1993년에서 1995년 사이 지구궤도에 천문관측용
전파망원경을 발사하도록 되어 있다.
이 망원경에는 9.9m 크기의 접시형 안테나가 달려 있어 원은하계나 중성자
별, 맥동성(펄사)과 같은 천체를 관측하게 된다.
한편 미국측은 이 전파망원경에서 보내오는 데이터를 수신, 처리하는 지상
시설을 소련측에 제공하는 한편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및 남미의
전파수신안테나도 이 연구에 활용하게 된다.
미국은 이미 전파수신장비 4개조를 소련에 보내기 위해 수출허가까지 받아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