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인민대회(의회)는 15일 리투아니아 공화국의 독립선언은 무효이며
소연방 법률은 발트공화국내에서 여전히 실효성을 갖는다는 내용의 결의안
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
*** 결의안 압도적 채택 ***
소련 최고회의 산하 민족회의 의장인 라피크 니샤노프가 제안한 이 결의안
을 놓고 인민대회 대의원들은 격렬한 토론을 벌였으나 리투아니아공화국 독립
선언은 공화국 법률에 앞선 연방법률의 우선권을 규정한 소연방 헌법 74 75조
의 규정에 따라 무효라고 결의했다.
찬성 1,463, 반대 94의 압도적 표차이로 통과된 이 결의안은 비록 각
공화국들의 소연방 탈퇴권을 보장하지만 소연방 탈퇴절차를 규정한 법안이
채택될 때까지 리투아니아 공화국 연방탈퇴 결정은 무효라고 규정했다.
*** 일부 대의원 강력한 반대 표명 ***
이에 앞서 니샤노프 민족회의 의장은 예프게니 프리마코프 연방회의 의장
과 함께 소련 최고회의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를 협의한뒤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결의안에 대한 토론과정에서 일부 대의원들은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레닌그라드 출신 대의원인 유리 볼디레프는 "이로써 우리는 리투아니아
공화국 최고 의결기구가 결의한 리투아니아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게 되는
것인가"라고 반대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