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16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리투아니아 공화국과 "정중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히고 이 문제에 관해
리투아니아인들의 국민투표를 제의했다.
소련 인민대회는 앞서 지난 11일 리투아니아의 독립선언은 무효라고 선언
했으며 고르바초프 자신도 12일 리투아니아와 협상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는데
그는 이날 신설 대통령직 취임직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완화, "우리
는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나 대화는 가질 것"이라고 말하고 리투아니아인들
과의 대화는 정중한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고회의서 곧 분리장치 검토" ***
그는 리투아니아인들과의 대화에서 소련과 리투아니아와의 향후 관계가
검토될 것이지만 대화에는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최고회의가 곧 분리
장치에 관한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리투아니아인들이 결국 국민투표를 근거로 소련으로부터 분리
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그 다음에는 소련과 리투아니아의 이익을 구현하는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절차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