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되자 일부 재벌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기업들이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기 위해 주식배당을 실시함예
따라 주식배당 업체가 크게 늘고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중 이날까지 89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식배당을 의결했거나 사전에 공시한 기업은
모두 51개사로서 전체 12월말 결산법인 478개사의 10.7%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주식배당기업수는 지난 88사업연도의 87사업연도 정기주총에서
전체 12월말 결산법인중 각각 6.8%와 5.0%에 해당하는 25개사와 15개사만이
주식배당을 실시했던 것에 비추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89사업연도 정기주총에서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은 일부 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배당효과를 안겨주기 위해
주식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탓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지난해 수출부진과
임금압박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자금이 배당금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현금 대신 주식배당을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같은 배당정책은 재벌그룹 계열사들에 뚜렷이 나타나 대우그룹의
경우 89사업연도 순이익이 전기에 비해 22.0% 감소한 대우전자가 5%의
주식배당을 실시한 것을 비롯, 대우중공업등 6개사가 모두 5%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롯데그룹도 롯데제과, 롯데삼강, 롯데칠성등 3개사가, 럭키금성그룹은
금성사, 금성통신등 2개사가 각각 주식배당을 의결했으며 이밖에 경인에너지,
삼환기업, 극동건설, 대한항공, 삼성전자등이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한편 89사업연도에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수는 늘어났지만
평균 주식배당율이 5.9%로 지난 88사업연도의 9.9%에 비해 4% 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