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여년간 고수돼온 공산체제를 종식시키고 독일 재통일 실현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동독 최초의 자유총선이 18일 실시된다.
동독 1,220여만 유권자들은 이날 오전 좌파, 보수연합및 구공산당을
비롯한 모두 24개 정파가 그동안 서독의 적극적인 개입하에 전개해온 선거
유세 결과에 심판을 내리기 위한 한표 행사에 들어간다.
*** 40 여년 공산체제 종식 24개정파 참여 ***
관측통들은 오는 7월까지의 동서독 통화통합 실현 등을 비롯, "대등한"
입장의 통독협상을 강조해온 사민당이 유권자의 최고 50 % 이상의 지지를
받아 선두에 나서고 있으나 기민당을 주축으로 한 독일 동맹측도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적극 지원하에 사민당을 바짝 추격하고 있어 총선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동맹 동참세력의 하나인 민주자각당 (DA)을 이끌어온
볼프강 슈누르가 비밀경찰 (슈타시)정보원 전력이 폭로돼 캠페인
막바지에 사퇴하는 돌발사태가 발생, 투표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사민 - 독일동맹 연정구성 불가피할듯 ***
얼마전 민사당으로 개명한후 한스모드로프 총리를 정점으로 선거유세에
박차를 가해온 공산당도 모드로프의 명성과 통독후 동독노동자의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춘 득표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이 18%에 그치고 있으며
당지도부도 집권이 아닌 야당으로서의 확고한 입지 학보가 최대
목표임을 시인하는 등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빌리 브란트 전서독 총리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사민당의 승리가 유력시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보수노선을
지향하고 있는 독일동맹과의 연정구성이 불가피해 동 베를린 새정부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