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결산법인들의 주당순이익 (EPS) 이 특히 순이익 증가세가 부진한데
영향 받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서경제연구소가 16일 현재까지 주총을 끝낸 412개사의
"주당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주당순이익은 998원으로 전년의
1,154원에 비해 156원 (13.5%) 이 줄었다.
은행을 제외한 394개사의 주당순이익은 1,118원으로 전년보다 206원
(15.6%) 이 감소했으며 특히 당기순이익이 감소세로 나타난 제조업
303개사의 주당순이익은 1,054원으로 전년에 비해 333원 (24.0%) 이나
줄었다.
12월말 결산법인의 주당순이익이 이같이 감소한 것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지난해 대규모 유/무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대폭 늘린 반면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반영, 전년에 비해
크게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당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업종은 어업 (959원), 광업
(454원), 식료 (909원), 섬유 (969원), 목재 (564원), 제지 (1,360원),
기계 (551원), 운수장비 (559원), 기타제조 (541원) 등 제조업종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특히 비철금속의 경우 경영적자로 주당 257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종중에서도 음료 (1,013원), 의복 (2,724원), 제약
(1,081원) 등 내수비중이 높은 업종들은 국내 내수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주당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비제조업종에 있어서는 종합건설이 국내 건축경기 호조 및
해외수주 확대등에 힘입어 주당순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69.1% 증가한
416원에 달했고 도소매는 (주)대우의 순이익 급신장으로, 은행은
예대마진 확대 및 부실채권 감소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급증함으로써 자본금 증대에도 불구, 주당순이익은 각각 1,933원과
647원으로 전년보다 29.9%와 25.9%씩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