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19일상오 당사에서 총재단회의를 열어 주말께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정국에 임하는 당의 입장을 밝힌뒤 내주부터 1,0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는등 장외투쟁에 돌입키로 결정.
김태식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장외투쟁의 목적은 1,000만서명운동을
비롯, 앞으로 국정보고대회및 옥외집회 등을 통해 지자제선거법 타결실패
등 지난번 임시국회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평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시켜 5월 임시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우리당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것"이라면서 "우리당의 장외투쟁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전개될 것이며 종래의 아스팔트식 극한투쟁으로 보지 말아달라"고 주문.
김대변인은 "재야에서 우리당의 1,000만 서명운동 추진에 도움을 주겠다고
자진해서 제의하는등 재야의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우리당은 다른 세력과의 제휴없이 독자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
이날 회의는 또 최근 군부대훈련중 부하를 위해 목숨을 던진 정재훈소위의
가족에게 조윤형부총재를 포함한 당소속 국회국방위들을 보낸 김대중총재의
위로사신과 함께 조의의 뜻을 전하기로 결정했다고 김대변인이 전언.
한편 김총재는 이날 아침 동교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독 자유총선
결과에 언급, "동독의 문제는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통일방안을 마련
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통해 우리의 통일방안을 확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