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 실업인에 의해 소련에 컴퓨터 생산공장, 컴퓨터 관련품
생산공장, 호텔, 외국인 전용 아파트, 사무실 임대용 건물등이 대거 건설
된다.
제1회 세계한인상공인 서울총회에 참석차 서울에 온 재미교포 기업인
황규빈씨는 19일 기자와 만나 몇년전부처 소련의 농림부, 건설부,
모스크바시등 정부측과 컴퓨터생산공장을 비롯한 700억원규모에 달하는 5-6
가지의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최근 이들 사업에 대한 기본합의가 마무리돼
곧 정식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련과의 빈번한 접촉으로 한소경제협력사업이 거론되고는 있으나
현대그룹의 연해주 삼림및 탄광개발을 제외하면 아직 구체적인 합작사업은
별로 업는 상황인 가운데 재미실업이에 의해 제조업체나 호텔 등이
모스크바나 모스크바주변에 건설되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시에서 컴퓨터및 주변기기 생관과 반도체연구개발을
하는 텔리비디오사의 회장으로 이번 세계한인상공인 서울총회 명예대회장
이기도 한 황씨는 정식계약체결을 위해 오는 22일 소련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씨는 그동안 소련농림부와의 접촉을 통해 모스크바 근교에 개인용컴퓨터
(PC) 공장을 건설키로 합의했으며 이 공장은 올해안에 완공돼 생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건설부와는 PC의 프린터에 필요한 용지와 주변기기를 생산하는 공장을
합작으로 건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씨는 모스크바시당국과도 합작으로 외국인 전용호텔과 외국전용 아파트,
임대사무실 건물등을 짓기로 합의했으며 모스크바시측은 이들 건물을 짓는데
드는 땅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합작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대사무실 건물은 올해안에 건축하고 호텔과 아파트는 내년에 건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한양공대재학 중이던 지난 64년 유학차 도미한후 전자산업에 뛰어
들어 현재 PC제조공장을 미국 산호세와 한국의 구로공단 등 2곳에 두고
있으며 이들회사의 연간 매출고는 호황기때 1억6,000여만달러에 이르는등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