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하오 사무관급이상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도중 긴장한 탓인지 조그만 실언을
했는데 이형구차관이 메모로 실수를 지적하자 이를 정정하는등 해프닝을
연출.
이부총리는 이날 취임사에서 "형평, 경제개혁등의 문제를 둘러싸고 대립
과 이견이 발생하고 국론이 분열돼 있었으며 온건합리론자들이 침묵을 지키
고 있었던 반면 급진개혁론자들의 목소리가 커 국민의 판단에 혼선이 있었다"
고 지적하고 "여소야대정국으로 안정을 기하지 못하고 건전한 정책을 이끌수
없었으나 이제 그러한 정국상황에 종지부를 찍고 합당을 통해 안정과 성장의
굳은 의지를 펴게됐다"고 강조.
그는 "경제가 단기적 어려움과 함께 ''6.29선언''후 구조적 전환등 많은
문제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명확한
판단을 통해 정책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
그는 "경제의 위상과 좌표를 설정할 시기에 와 있으며 올바르게 좌표를
설정하지 못하면 경제가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성장론의 주장
을 재계에 대한 지원과 정경유착으로 보는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경제의 제2도약을 위해 기획원 직원들은 기업인, 근로자, 학자는
물론 재벌과도 대화를 가져 현실감각을 지녀야 하며 국제적 감각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