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관리들은 비록 권영각장관이 유임되기는 했으나 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등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이끌어갈 경제팀이 대폭
바뀌었기 때문에 제6공화국 정부가 최대과제의 하나로 추진중인 200만호
주택건설문제등 관련부처와의 협의사항에 대해 다시 보고서를 만드느라
여전히 부산한 모습.
이들은 이 와중에서도 이진호차관이 경제기획원차관으로 전임되고
김대영 전국무총리실 제2조정관이 차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권장관과
김차관의 호흡이 맞을까 등을 놓고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권장관이
때마침 건설부 직제개편에 따라 새로 생긴 제1,2차관보및 건설경제국장등에
대한 인사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깊은 관심을 표명.
권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는 건설부와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풀어나가되 이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면서 "유임이 되어 어깨가 굉장히
무거워졌다"고 말하기도.
그는 또 자신의 업무스타일에 대한 부하직원들의 불평을 의식화하고 있는
듯 "지난 8개월간 건설부 직원들의 업무수행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강한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다소간 혹독하게 지시를 내렸으나 앞으로는 좀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