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최고의 인권단체인 체코 77헌장그룹의 2,000여 회원들은 18일
프라하에서 사상 최초로 총회를 가졌다.
오랫동안 영어생활을 하는등 체코 공산정권으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은
경험이 있는 바클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은 이날 개회 연설에서 "오랜 꿈이
실현됐다"고 말하면서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벨 대통령은 "모든 77헌장 서명자들이 같은날 만나 경찰의 방해없이
대화한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었다. 이 꿈이 오늘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체코 공산정권하의 지하신문이었던 리도베 노비니의 편집장 얀
루믈은 이날 연설에서 중부 유럽 최고의 시민운동 단체인 77헌장그룹은
이제 발전하는 민주사회에서도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