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0일 민자당의 대구 경북지역의원들과 박태준 최고위원대행
박준병 사무총장 김동영 원내총무등 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약 2시간반
동안 만찬을 함게 하며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에서 문희갑후보를 위한
득표활동에 전력을 다해줄것을 당부.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정호용씨와는 오랜 친구지간인데 보궐선거에서
우리당후보와 맞붙게 돼 안타깝다''고 말하고 "그러나 친구우정도 중요하지만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측면에서 정씨가 출마를 포기해 줄것을 희망했으나
그것이 안된이상 여러분들은 공인으로서 득표활동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소속의원들을 독려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노대통령은 "대구보궐선거는 민자당출범이후 첫 국민의 심판대이기
때문에 주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과거를 생각하면 여러분의 입장이 어렵겠
지만 이번 선거에는 반드시 승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노대통령은 이어 "만약 민정당이 계속됐다면 정씨에게 공천을 줄수
있었고 또 민정당에서 후보를 내지않는등 여러 상황변화가 있을수 있었지만
지금은 3당 통합이라는 새로운 상황이 아니냐"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
하면서 "여러분들도 어려운 입장이겠지만 공인으로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는 것.
노대통령의 당부가 간곡했기 때문인지 일부의원들은 청와대 만찬이
끝난후 곧바로 대구로 직행하여 득표활동에 착수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