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1일 소연방으로부터의 탈퇴결정을 고수하고
있는 리투아니아공화국에 대해 비상포고령을 발동, 리투아니아인드의 모든
무기 반납및 비밀경찰 KGB의 국경통제 등을 명령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 KGB 국경통제 소시민 보호 ***
이 통신은 고르바초프가 대통령 당선후 처음 내린 이 비상포고령의 발동
이유를 지난주 독립을 선업한 발트해의 리투아니아공화국이 소련시민의
권리및 소련의 주권을 침해하는 불법행동을 계속함에 따라 대통령에게
부여된 비상포고령을 발령하는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소련정부가 리투아니아내 소련 시민들의 권리및
법적 이익보호를 위해 발동한 5개항 포고령에서 <> 리투아니아 주민이 소지한
무기의 7일이내 당국 반납 <> 리투아니아와 다른지역의 국경에 대한 KGB
(국가보안위원회) 병력의 순찰 및 통제 <> 외국인의 리투아니아 여행
엄격 통제 <> 리투아니아내 모든 주민의 권리 보호등의 실시를 당국에
명령했다고 말했다.
*** 중앙정부와 긴장고조 ***
지난 11일에 있은 리투아니아의 탈소 독립선언이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이의 번복을 요구해온 고르바초프가 그동안 이렇다할 조치없이
"인내심''으로 대처해오다가 무기반납을 거부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무기를
압수할 수 있도록 명령하는등 강경책을 취하기 시작함으로써 리투아니아와
모스크바 중앙정부간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당국은 최근 리투아니아 부근 지역에서 항공기등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실시해 왔는데 고르바초프의 군사훈련등과 관련, 모스크바의
"위협 분위기 조성"을 경고한 사실을 환영하면서 미국의 소련 경고는
"리투아니아인들이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