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콜 서독총리는 21일 유럽시장통합 시한인 오는 92년말까지
독일 재통일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조기 통독실현을 주장해온 동독내 우파연합이 총선서
승리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콜 총리는 펠리페 곤살레스 스페인총리와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끝낸후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상황여하에 따라 자신의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EC(구공체)의 비관세 단일시장화 통합시한을 언급하면서 "오는 92년
말 유럽의 대규모 시장이 출범할 당시 세계는 통일독일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무트 하우스만 서독 경제장관도 통일 과정상에서 동독이 즉시 EC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 본측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서독은 동독의 차기총리가 4월초 서독 마르크화를 자국화폐로 채택하는
법률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소식통들이 이날 전했다.
한편 동독 우파연합은 콜 총리가 주도하는 서독 기민당 제의에 따라 곧
대표단을 본에 보내 내년중 통독을 실현하는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파연합인사들은 서독측과 또한 보수세력이 주도하는 동독연정 구성문제
등도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