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 전무한 상태인 서울 강동지역이 지난 86년도 도산한 유니버스
백화점의 재개장과 신세계백화점, 해태유통등의 신규 진출계획에 따라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구 51만명의 재래시장의 뿌리가 깊숙히 박혀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들이 진출을 꺼려 왔으나 최근들이 인접한 강남지역이
상권으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기존 재래시장 상권으로는 광범위하게
늘어나는 대단지 아파트 소비자들을 흡수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기존
백화점들의 신규진출 지역으로 관심을 집중시켜 왔었다.
또한 강동상권은 고덕지구의 아파트밀집 지역은 물론 인구 13만의 인근
하남시까지 연장시킬 수 있어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유니버스백화점을 인수한 목산백화점과 해태유통은 연내에 점포를
개설할 계획을 잡고 있고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93년에 오픈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미 삼성생명을 통해 천호사거리 부근에 부지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민백화점은 재일교포 실업인인 최성원씨가 지나친 사업확장으로 도산한
유니버스 백화점을 70억원에서 인수, 오는 8월 재개장 예정으로 전면적인
보수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강동권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천호사거리에
자리잡고 있으나 신세계백화점이 진출할 경우 고객 확보경쟁이 불가피한
입장이다.
목산은 지역 특성상 고급화보다는 중저가품과 생활필수품을 위주로한
대중양판점(GMS)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한편 해태유통은 GMS 1호점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인 고덕지구에 건평
8,000평 규모 (지하4층 지상5층)의 해태마트를 건설중이고 오는 11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슈퍼체인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유통업만 운영해온 해태유통은
고덕점이 규모면에서 백화점에 버금가고 GMS사업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을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형 유통업진출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