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집권을 노리는 보브 호크 현총리(60)가 이끄는 노동당과 자유-국민
보수야당연합이 최후까지 승자를 점칠 수 없을 만큼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호주총선이 24일 실시된다.
집권당으로서 호주경제의 급격한 침체라는 큰 정치적 부담을 안고있는
노동당은 선거전 초반에 계속 리드를 지켜왔으나 막판에 접어들면서 야당
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추월당한 것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드러나는등 이번
총선은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실시된다.
지난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은 유권자 43%의 지지를 받고있어
39%가 지지하는 보수 야당연합에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선거를 하루앞둔 23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야당연합이 계속
앞서 달리던 노동당을 근소할 차이로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크 총리는 지난달 16일 총선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총선이 지난 1949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며 "오는 21세기의 우리 조국의 모습을
결정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침체된 호주경제의 부흥문제가 되고 있는데
노동당은 외채가 1,000억달러에 이르는데다가 18%나 되는 금리가 소비자와
영세 기업인들을 압박하고 있음에도 불구, 관리 경제 정책을 고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