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후보 유세선전 힘입어 야바람 기대 **
민후보는 4당체제의 부당성을 지적한데 이어 "정치는 돈과 입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도덕과 정의에 투철한 인물이 손발과 머리로 하는 것"
이라고 주장하고 "야당은 국회에 견제세력을 보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노태우정부와 민자당이 하는 일에 훼방을 놓자는것으로 행정부와
국회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두개의 수레바퀴"라고 역설.
민후보는 30분간 허용된 연설을 마친뒤 운동장 주위를 돌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으며 연단 앞에 앉아있던 민후보 지지청년들은 퇴장.
이어 등단한 기호2번의 허후보는 인사에 앞서 "후보등록시에는 민주당이
창당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민주당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것"이라고 설명.
연설 전반부를 3당합당 비난으로 일관한 허후보는 후반부에서 민후보를
집중 공략, "민후보가 당선되면 충북출신 국회의원 9명중 5명이 장군출신이
된다''고 비아냥.
허후보는 특히 고추파동과 입담배수입등을 들며 정부의 농정정책을
비난해 참석자들로부터 "잘한다"는 환호를 들은데 이어 "민후보가 도지사
재직시 진천면에 골프장 건설을 허가해줘 농민들은 농약공해에 시달리게
됐다"고 원색적으로 공격.
허후보의 이같은 연설내용에 참석자들이 호응하는 분위기를 보이자
민주당의원들은 "예상외로 잘했다"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들.
이날 유세를 지켜본 이 지역주민들은 허후보가 선전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는데 이는 허후보가 세번 입후보한 경험이 있어 민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연설 솜씨가 있기 때문에 아니냐는 분석들.
민후보측은 단순한 선거공약 제시에 그쳐 농산물수입등으로 인해 불만에
차있는 이날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인데
민자당의원들과 선거관계자들은 이날 대회후 라이벌감정을 갖고있는
진천군을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는 반면 인구가 훨씬 많은 음성군에서는
민자당 지지기반이 확고해 민주당측의 도전은 아직 위험수위에는
못미치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