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은 25일 "금년도 우리의 주요외교목표중의 하나는 소련과의
수교를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소양국간의 정상회담개최는
양국간에 국교가 이루어진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여건형성되면 연내 유엔가입 추진 ***
2주간에 걸친 서남아 및 동구5개국 순방을 마치고 이날 하오 귀국한 최장관
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소정상회담 실현가능성을 묻는 질문
에 이같이 밝히고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와 관련, "정치지도자가 소련
을 방문, 노력하는 것은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한 분위기및 기초를 다진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장관은 또 한소영사처관계를 총영사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로 한소간에
합의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외교관계수립이며 이를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
하고 다변화 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로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해 총영사관과 같은 중간단계를 통한 한소수교에 난색을 표시했다.
*** 한국의 유엔가입 지지의사 확인 ***
최장관은 한소관계의 급속한 진전움직임에 비추어 양국 외무장관 회담이
오는 4월말 유엔 경제특별총회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특별총회에 참석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셰바르
드나제 소련외무장관도 이 특별총회에 참석할 것인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떼문에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이번 서남아 및 동구5개국 방문을 통해 이들 국가들이
우리의 유엔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하고 "따라
서 우리의 유엔가입에 장애가 되고 있는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들이 거부권
행사를 자제하도록 계속 노력, 어느정도 전망이 설 경우 연내 유엔가입을
추진할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이번 체코 및 불가리아와의 수교로 우리의 대동구권 외교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동구수교국들이 우리와의 교역확대에 역점
을 두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는 이들 동구권국가들과의 실질적인 경제
협력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