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간에 외교관계없이도 금융기관 지점의 상호 교환설치가 가능할 것
으로 본다"
제2차 한소 경제인 합동회의 참가차 한국에 온 토마스 알리베고프 소련
국제경제은행 수석부총재(53)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 가까운 장래 지점설치는 어려울듯 ***
알리베고프 부총재는 그러나 이같은 지점설치가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
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체계화된 금융제도및 금융정책에 대해 감명을 받았다고 밝히고
특히 중앙은행이 인플레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국제경제은행이 한국의 8개은행과 코레스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한국수출입은행과는 공식적인 관계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 소련경제 내년부터 결실 나타날 것 ***
한국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고도성장을 지속
했으나 최근 다소 침체된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젊은
호랑이로서 상당한 저력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련이 과거의 낡은 체제와 관습을 벗어버리고 개혁을 하는데 다소
충돌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페레스트로이카 수행에 경제적 문제들
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련의 경제성장 가능성에 대해 "올해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
이나 내년부터 상당한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특히 지난 86년부터 시행해온
각종 투자정책이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련경제가 희망적임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소련인들이 지금은 자기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어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련 국제경제은행은 우리나라의 외환은행격으로 현재 전세계에 89개의
지점을 갖고 있는 대형은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