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민자당 최고위원 일행이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후 동정등 사실위주의
짧막한 기사만 다루어왔던 소련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24일자에서 1면에
박스, 5면에 5단기사로 김최고위원과의 인터뷰를 실어 그의 방문목적과
소련체재중의 움직임, 한소간 경제협력문제에 관한 우리측 입장등을
상세히 소개.
이즈베스티야는 <한소 양국관계를 심화하자>는 김최고위원의 말을 인용한
제하의 1면기사에서 "무엇보다도 정치적 이유때문에 한국대표들의
소련방문은 그리 잦은 편은 아니었다"면서 "이점에서 김최고위원 일행의
이번 소련방문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만하다"고 강조.
이즈베스티야는 "김최고위원은 현재 민자당의 최고위원으로 소련을 방문한
한국대표단 가운데 가장 중요한 대표단을 거느리고 왔다"고 김최고위원의
국내적 정치위상을 새삼 부각시킨후 "한국관측자들에 의하면 오는 92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도.
이즈베스티야는 "우리가 예측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단 한가지 인용하고
싶은 것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한국 MBC - TV와의 회견에서 <대통령 각하는
소련과 한국간의 외교관계 설정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좋게 평가한다>라고 말한 속기록을 소개하면서 거듭 한소 수교문제에
관한 소련측의 긍정적 태도를 강력히 시사하는 것으로 회견기사의 대미를
장식.
한편 김최고위원은 25일하오 모스크바시내에 있는 트리니티 성당을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방문, 기도를 한뒤 성가대원들의 노래를 듣고 성경책
다수를 전달.
이에앞서 24일 밤에는 모스크바 시내 실내축구장을 찾아 소련의
스파프타크팀과 영국의 타밀팀과의 경기를 관람했는데 경기도중 장내
아나운서가 김최고위원을 비롯한 한국의 방소단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송해 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