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영국과 체코과학자들은 23일 흡연으로 인해 발병하고 폐암과도
관련이 있는 유전자 결함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학자들은 이날 영국에서 발행되는 의학잡지 란세트에 실린 보고서
에서 P53 유전자 결함은 여러가지 형태의 폐암과 관련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하고 자신들의 발견은 즉각적으로 폐암을 치료하는데 사용될 수 없지만
보다 나은 치료법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중 한 사람인 데이비드 랜 박사는 이번 발견이 새로운 치료법으로
사용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 분명하지만 폐암을 치료하는 새롭고 논리적인
길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 P53 유전자는 발병이 흡연과 깊은 관계가 있는 일종의
폐암인 비늘 모양의 세포 카르시노마 17개 사례중 14개 사례에서는 비정상
이었으나 유전자에 발생하는 질병은 흡연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성 폐암인 카르시노이드 종양 7개 견본과 정상적인 폐의 10개 샘플에서
도 발견되지 않았다.
P53 유전자는 또 종종 흡연과 관계되는 다른 두종류의 폐암의 경우에 결함
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작은 카르시노마 세포의 경우에는 9개 샘플중
4개에서 비정상적이었고 아데노카르시노마(일종의 암)의 경우에서는 14개
샘플중 8개에서 비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P53 유전자의 비정상은 특히 흡연의 높은 위험성을 암시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고 유전자 치료법이나 의약품을 통해 P53 유전자의 활동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다거나 인간의 면역체계가 돌연변이의 이 유전자를
공격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새로운 폐암 치료법을 이끌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53 유전자는 지난 70년대말 확인됐는데 과학자들은 그후 이 유전자의
잘못된 변형은 내장암등 여러가지 형태의 암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