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의 각종 정당이 난립, 176개 선거구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헝가리 총선은 1차 투표결과 향후 헝가리 정국을 주도해 나갈 뚜렷한
대표정당을 부각시키지 못한채 마무리를 짓게됐다.
이에따라 정당별 의석분포와 연정구성의 향방은 오는 4월 8일로 예정된
2차 투표이후 가시화될 전망이며 그 이전까지 대부분 당선자가 결정되지
못한 지역구에서의 정당별 제휴활동이 또한번 치열해질 전망이다.
*** 4월 8일 2차투표 유사정파간 제휴 치열할듯 ***
1차투표에서 자유민주동맹 (SZDSZ)과 헝가리 민주포럼 (MDF)이 근소한
차이로 선두자리를 지켰고 집권 헝가리사회당 (MSZP), 청년민주동맹
(FIDESZ), 독립소지주당 등 역시 큰 격차가 없이 3-5위 자리를 나누는
"표의분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이들 정당이 비록 중도우파, 중도좌파,
좌파등으로 구분되고 있음에도 주장하는 정책에 있어 대부분이 중복되는등
유권자의 분명한 선택을 불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당초 투표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됐던 트란실바니아
인종분규 문제와 동독에서의 우파의 압승등도 헝가리 국민의 전통적인 정치
무관심 때문에 표의 향방을 바꾸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치 못했다.
2차 투표이후의 연정문제는 중도우파의 경우 MDF를 중심으로 헝가리국민당
(MNP), 기독교 민주국민당 (kdnp)등이 1차적으로 제휴할 가능성이 크며
중도좌파의 경우 SZDSZ와 FIDESZ가 연합할 전망이다.